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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

박근혜 정부(2013~2017) 시기의 주식 시장 및 경제 상황

by 스노우볼=돈 2025. 2. 11.

박근혜 정부(2013~2017) 시기의 주식 시장 및 경제 상황

박근혜 정부(2013~2017)의 경제는 저성장 국면, 중국 경제 둔화, 미국 금리 인상, 가계부채 증가, 조선·해운업 불황 등의 영향을 받았다. 주식 시장은 박스권 장세를 보이며 큰 폭의 상승 없이 정체되었고, 경제 성장률도 둔화되었다. 정부는 창조경제, 가계부채 해결, 부동산 경기 활성화, 구조조정 등을 추진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2016년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2017년 탄핵되었다.


1. 박근혜 정부 초기(2013~2014년): 저성장 국면과 경기 부양책

① 2013년: 박스권 장세, 경기 부양책 시작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 주식 시장은 코스피 2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 글로벌 금융위기(2008) 이후 한국 경제는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기업들의 실적이 정체되면서 주식 시장도 횡보했다.
  • 중국 경제 둔화 조짐이 보이면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었다.
  • 정부는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해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를 추진했다.
  • 창조경제 정책을 발표하여 벤처·중소기업 육성을 시도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인해 2000선 이상에서 크게 상승하지 못했다.

② 2014년: 코스피 2000선 돌파 시도, 그러나 경기 회복은 더뎌

2014년에는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주식 시장이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미국이 본격적으로 양적완화를 종료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긴축 국면에 접어들었다.
  •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었고,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제 성장률도 낮아졌다.
  • 세월호 참사(4월) 이후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가 더욱 부진했다.
  • 정부는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 기업 투자 활성화 대책,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을 추진했다.

이러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실적 정체, 가계부채 증가, 수출 둔화로 인해 주식 시장은 횡보세를 유지했다.


2. 박근혜 정부 중반(2015~2016년): 중국 경제 위기와 주식 시장 조정

① 2015년: 중국 증시 폭락, 코스피 하락

2015년에는 중국 증시 폭락(서킷 브레이커 발동), 미국 금리 인상,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한국 주식 시장이 하락했다.

  • 2015년 6월 코스피는 2150선을 돌파하며 상승했으나, 이후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해 급락했다.
  • 중국 증시 폭락(2015년 6~8월)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서도 이탈했다.
  •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12월)하면서 글로벌 긴축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 조선업과 해운업이 불황에 빠지며 한진해운,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들이 위기에 처했다.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5~7월)로 인해 내수가 더욱 위축되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1600~1900선까지 조정을 받으며 약세장이 이어졌다.

② 2016년: 경기 부진 지속,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2016년에는 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 구조조정 이슈로 인해 주식 시장이 다시 한 번 부진했다.

  • 한진해운 법정관리(2016년 8월)로 인해 해운업이 사실상 붕괴되었으며, 조선업 구조조정도 본격화되었다.
  •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이 시작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했다.
  • 수출 부진과 소비 위축이 지속되면서 경제 성장률이 2%대에 머물렀다.
  • 정부는 금리 인하(1.25%)와 재정 확대 정책을 추진했으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발생(2016년 10월)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3. 박근혜 정부 말기(2017년 초): 탄핵과 경제 불확실성

① 2017년 초: 박근혜 탄핵과 정치·경제적 혼란

2017년 초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한국 경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되었다.

  • 정권 교체를 앞둔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 코스피 지수는 2000선을 회복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세가 제한적이었다.
  • 사드 배치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이 약화되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2017년 3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었으며, 이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 정책이 변화하게 되었다.


4. 박근혜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과 평가

① 창조경제 정책

  • 벤처·스타트업 육성, R&D(연구개발) 지원 강화,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활성화 등을 추진했으나, 실질적 성과는 부족했다.
  • 정부 주도의 창업 지원은 많았지만, 자생적인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② 부동산 경기 활성화

  • LTV·DTI 규제를 완화하고,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었다.
  • 하지만 가계부채가 급증(2013년 1000조 원 → 2017년 1400조 원)하면서 금융 리스크가 커졌다.

③ 기업 구조조정

  •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나,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경제적 충격이 발생했다.

④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 중국 경제 둔화, 사드 보복, 글로벌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한국 수출이 부진했다.
  • 실질 임금 정체, 소비 위축 등으로 내수 경기도 활력을 찾지 못했다.


5. 박근혜 정부의 경제·주식 시장 평가

초반에는 부동산 활성화, 경기 부양책 등으로 경제 회복을 유도
기업 구조조정과 금리 인하를 통해 경제 리스크 대응

가계부채 증가, 중국 경제 둔화, 구조조정 충격 등으로 경제 성장률 둔화
정치적 불안(탄핵)으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

결과적으로, 박근혜 정부의 주식 시장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정치·경제적 불안 속에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