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2008~2013년) 시기의 주식 시장 및 경제 상황
이명박 정부(2008~2013년)의 한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2008), 유럽 재정위기(2011), 원자재 가격 변동,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대내외 변수에 영향을 받았다. 이 시기의 주식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급락했다가 빠르게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후 유럽 재정위기와 경제 둔화로 다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정부는 4대강 사업, 자원외교, 부동산 경기 부양, 친기업 정책 등을 추진했으나, 일부 정책들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1. 이명박 정부 초기(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주식 시장 붕괴
① 2008년: 금융위기 직격탄, 코스피 1000선 붕괴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2008년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되며, 세계 증시가 붕괴된 시기였다.
- 2008년 초 코스피 지수는 1700~1800선에서 출발했으나,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며 900선까지 폭락했다.
- 리먼 브라더스 파산(9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하며 주식 시장이 급락했다.
- **환율이 급등(1달러=1500원 돌파)**하면서 외환시장도 혼란에 빠졌다.
-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며 실물 경제도 침체되었다.
이에 정부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300억 달러 규모), 금리 인하, 경기 부양책 시행 등으로 대응했다.
② 2009년: 금융위기 극복과 주식 시장 반등
2009년부터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과 글로벌 유동성 확대 덕분에 주식 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 코스피 지수는 900선에서 1700선까지 급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 미국 연준(Fed)의 양적완화(QE) 정책으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한국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등 대형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내수 경기 회복은 더뎠다.
2. 이명박 정부 중반(2010~2011년): 경제 회복과 유럽 재정위기의 충격
① 2010년: 주식 시장 호황, 코스피 2000선 회복
2010년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맞물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며 강세장을 보인 시기였다.
- 중국의 강한 성장, 한국 수출 증가(반도체, 자동차, 조선업 호황) 덕분에 기업 실적이 개선되었다.
- 코스피는 2010년 말 2050선을 돌파하며 2007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 정부는 4대강 사업, 부동산 경기 부양책 등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가계부채 급증, 고용 불안, 내수 침체 등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② 2011년: 유럽 재정위기와 주식 시장 조정
2011년부터는 유럽 재정위기(PIIGS: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경제 위기)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며 한국 증시도 조정을 받았다.
- 코스피 지수는 2200선을 찍고 다시 1700선까지 급락했다.
-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 유가 상승(120달러 이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의 비용 부담 증가
- 가계부채 문제가 심화되며 소비 둔화가 나타났다.
정부는 부동산 규제 완화, 재정 확대, 금리 인하 정책 등을 내놓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3. 이명박 정부 후반(2012~2013년 초): 성장 둔화와 박근혜 정부로의 이행
① 2012년: 경기 둔화와 박스권 증시
2012년에는 세계 경제 둔화와 유로존 위기 지속, 미국의 재정 절벽 우려 등으로 인해 증시가 정체되었다.
- 코스피는 1800~20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큰 변동 없이 움직였다.
- 기업 실적이 정체되면서 증시 상승 동력이 부족했다.
- 정부는 투자 활성화 정책과 수출 지원 정책을 내놓았지만, 경기 반등은 더뎠다.
② 2013년 초: 박근혜 정부로의 이행
이명박 정부는 2013년 초 박근혜 정부로 정권을 넘기며 막을 내렸다.
- 2013년 초 코스피는 2000선을 유지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었다.
-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며 내수 부진이 이어졌다.
4. 이명박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과 영향
① 경기 부양 및 기업 지원 정책
- 금융위기 이후 재정 확대 및 경기 부양책을 통해 경제 회복을 유도했다.
- 4대강 사업, 자원외교,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를 추진했다.
- 기업 친화적 정책을 펼쳐 법인세 감면, 규제 완화, FTA(자유무역협정) 확대 등을 추진했다.
②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
-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DTI(총부채상환비율)·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를 완화했다.
-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으며 미분양 사태 발생
③ 대기업 중심 성장과 양극화 문제
- 대기업 위주의 성장 전략을 펼치면서 중소기업과의 격차가 커졌다.
- 비정규직 증가, 청년 실업률 상승 등 노동시장 구조 문제가 심화되었다.
④ 해외 자원개발 및 자원외교
- 이명박 정부는 석유, 천연가스 등 해외 자원 개발을 적극 추진했으나,
- 일부 사업들이 실패하며 자원외교 논란이 발생했다.
5. 이명박 정부의 경제 평가
+ 금융위기 이후 빠른 경제 회복을 이끌며 2010년 코스피 2000선을 회복
+ FTA 확대(미국, EU 등),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 SOC 투자 및 인프라 확충으로 경기 부양
- 유럽 재정위기 이후 증시 침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성장 둔화
-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실패하며 가계부채 증가
- 비정규직 증가, 노동시장 양극화 심화
- 자원외교 사업 실패로 국가 부채 증가
결론적으로, 이명박 정부 시기의 주식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반등했으나, 글로벌 경제 위기와 구조적 문제로 인해 한계를 보이며 박스권 장세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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